Море — это мольба к чуду.
노고지리 울음소리 귓가에 들린다. 본문
그래서 고양이를 무릎에 앉혀두다 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민 소녀가 말한다. "있잖아─── "
남들보다 느린 숨을 갖고 있는 자의 삶은 매 순간 인지를 반복해야 한다. 나, 여기에, 서 있음을. 질문을 금 당하면 잡아 으깨야 하고 숨을 막아온다면 찢어내서라도 해답을 손에 쥐어야 한다. 저항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잃게 되니까. 흐물흐물 녹아 퍼슬한 산소입자 되는 것을 바라는 이는 없다. 모르는 것은 죄란다. 얼굴도 기억할 가치 없다 판단되는 어느 동기에게 검은 여자는 그렇게 속삭였다. 그때 그 녀석은 벼락 귀퉁까지 몰려 있었을 거야. 낭떠랑에 있는 자에게까지 매몰차게 굴 수 있다면 심판을 받는 남자에게 말하는 것은 더 쉬울 것이다. 쉬운가?
여자는 재판관이 아니다. 그렇지만 얇은 손목은 법봉을 쥐고 있다. 몸은 뒤로 기울이고 왼다리가 오른다리 위에 비딱하게 자리한다. 요구받는다. 말하렴. 싫은데? 그리하면 붉은 눈이 자리에서 일어나 바짝 다가서온다. 왜, 네 '아이들'이기 때문이니? 여자는 진작 파악하고 있는 존재를 두려워함이 없다. 정신력은 멀쩡한데 겁대가리 상실한 꼬락서니라서가 눌러붙은 사유. 그러니 이렇게 답하겠지: 그보단 더 무거운 이유에서인 것 같구나. 상처주고 싶지 않음에 한 발자국 더.
인정하긴 싫지만,
나는 제법 너를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 같아.
이곳에 사자는 없다. 그러나 행세함마저 강탈당한 권한은 아니노라. 기름향이 겹겹이 쌓인 처치곤란의 주홍 슈트가 한 번의 핑거 스냅으로 시뻘건 가죽 재킷으로 변하듯이, 가문의 꼭대기에서 끄먹거리던 푸른 불꽃이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달아났듯이. 회피 본능보다 강한 것은 지략의 독사가 무릎을 꺾게 만든다. 무지의 괴로움보다 더 괴로운 것은 영특한 하늘의 군주가 실패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살아있는 자라면 응당 품고 있는 것은 모두를 품는 오소리가 이기를 내보이게 하니 언제나 굳세던 사자가 흐느낌 밖에 못하게 만든다.
나는 그 단어를 정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러지 않아도 직시하는 법을 알고 있으므로.

언젠가 했던 약조의 연장선이다.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할 거란다.
너를 특별한 무언가로 정의하지 못할 거란다.
바라는 것은 언제나 타인에게 향한 물음의 형태로 건네었을 뿐이니까.
뻣뻣한 몸체가 사람이 되어도 심장은 여즉 굳어 정박의 호흡마저 분석하려 드는 오만이 존재하야,
나는 제멋대로에, 가히 비-정상적이며, 이따금에 광인이 되노라.
그렇지만,
...
내가 애정을 말하는 상대가 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빗장뼈에 새겨진다.
어차피, 네가 없는 곳에는 가고 싶지 않구나.
거절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으매, 있더라도 내 손으로 없앨 생각이란다.
... ... ...그러니까 끼워주던가, 어디.
붙잡힌 손이 있더라도 뿌리치지 않는다. 허락하지 않은 접촉임이 명백하다. 다만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아서. 평생 모든 것을 발 아래에 두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멋대로 끌어져도 괜찮지 아니한가? 그러니 저항은 없을 것이고, 몸체는 자연히 기운다. 어쩌면 발 한짝이 먼저 내딛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련의 행위와 말에 거짓은 없다.
가장 첫줄부터, 가장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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